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은 서로 거리가 먼 지인들과 약속 장소를 잡을 때 은근히 요충지가 되는 곳이에요. 다행히도 고속터미널에 있는 파미에스테이션에 맛집도 많고 카페도 많아서, 건물 밖을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약속 시간 내내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질 수 있는 곳이라, 제가 최근에 약속 장소로 밀고 있는 곳입니다(●'◡'●)
파미에스테이션 맛집, 슈가스컬
슈요일 저녁 6시 30분의 파미에스테이션의 거리는 좀,, 휑했습니다? 주로 주말에만 많이 가봐서 사람들이 길에 북적거릴 생각만 해도 피곤해하면서 약속 장소로 가는데, 휑해도 너무 휑해서 다 문을 닫은 줄 알았어요. 근데 신기하게 또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저는 수요일 약속 좋아하는데,, 다들 수요일에는 외식 안하시나요? ㅎㅎ
슈가스컬 매장
매장 밖에서 봐도 뭔가 멕시코의 현란한 분의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6시 30분정도에는 식당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다 먹고 나올 때쯤 되니까 테이블이 거의 찼더라고요.
식당 입구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식당 공간인데, 조명도 그렇고 꽤 밝은 분위기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식사하기 좋은 좌석들이에요.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 '코코' 보셨나요? 저는 몇 번이나 보다가 계속 잠들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동생들이 꽤 감명깊게 봤는지 자주 '코코' 같은 분위기다 하는 말을 하는데, 슈가스컬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진짜로 코코 같은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멕시코인들이 해마다 멕시코 전역에 제단을 차려놓고, 죽은 이들을 위한 축제를 연다고 해요. 죽은 자들을 기리기 위해 제단에 다양한 물건들을 올리곤 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슈가스컬(설탕해골)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가 있는 소품이라 설탕은 아니지만 멕시코나 남미 여행 다녀온 친구들이 가끔 해골 모양 소품같은 걸 사오나봐요. 밥 먹으러 와서 그걸 알아가네요? ㅎㅎ
슈가스컬 매장은 두 공간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데, 출입문에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밝은 공간과, 제단으로 장식해둔 작은 전이 공간을 지나가면 또 하나의 식당이 나오는데, 앞에 있던 자리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앞 쪽이 식사하는 곳 같았다면, 안쪽 자리는 펍 같은 분위기였어요. 기본 조명은 어두운데 현란한 색의 다른 조명들 덕에 막 캄캄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공간 분리가 되는 중간에는 제단을 만들어뒀는데, 포토스팟으로 꾸며두신 것 같아요. 모자 등의 소품들도 있어서 소품을 활용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해골무늬가 여기저기 있는데도 왜 그냥 감성적인 느낌이지,,,? 요즘 너무 감성의 폭이 넓어졌나요? ㅎㅎㅎ
벽 쪽 자리에 앉았는데, 사람들이 많아졌어도 대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였어요. 벽은 강렬한 레드여서 사진도 잘 나옵니다. 벽 쪽에 앉은 사람 사진을 꼭 한 번 찍어주세요! ㅎㅎ
슈가스컬 메뉴
저희는 여자 세명이서 방문을 했었는데, 다들 그렇게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해서 플래터를 하나 시켜먹었는데, 또띠아도 너무 맛있고 치킨도 진짜 맛있었어요. 나초랑 그 옆에 있는 고기를 말아서 튀긴 것 같은 튀김은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여러 명이서 대화하면서 하나씩 집어 먹기에는 꽤 괜찮았던 메뉴였습니다.
지인들과 약속 장소를 잡을 때 고속터미널 역으로 정하셨다면, 분위기도 특이하고 음식도 괜찮은 고터 맛집 슈가스컬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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