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홍천의 문화재 공작산 수타사

by 가이드조과장 2021. 10. 11.

공작산 수타사



홍천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수타사"가 있습니다.
불교 신자라 기도하러 방문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종교가 달라도 워낙 유명한 절이다 보니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무엇보다 수타사가 위치한 공작산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러 방문하는 방문객들도 꽤 많으시더라구요.





수타사 주차장


주차는 수타사의 정식 입구인 사천왕문에 다다르기전 도보로 한 10분정도 되는거리에 매점들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고, 많아지는 방문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훨씬 더 전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수타사 입구

수타사 입구


사천왕문에 다다르기 전 길. 추석연휴 때 방문했었어서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봉황문

수타사 봉황문


수타사의 사천왕상이 모셔진 문은 봉황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사천왕상은 흙으로 만들어졌는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어릴적 방문했을 때보다 색이 훨씬 바랜 느낌이었어요.
수타사의 사천왕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흥회루

수타사 흥회루 전경


봉황문을 통과하고 나면 정면에 흥회루가 자리하고 있는데,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이 오히려 단정한 모습입니다.

수타사 흥회루 전경 2


수타사의 현판이 이 흥회루에 걸려있습니다.
흥회루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타사 흥회루 안내판
수타사 흥회루 문


옛것과 수리된 것의 대비가 두드러지네요.
예전엔 이런 식으로 복원을 하거나 보존하는 걸 굉장히 성의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옛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그때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한 모습과 분위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옛것은 옛것대로, 보수된 부분은 그게 티가 나도록 복원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굳이 지금의 재료를 가지고 그때의 것처럼 흉내를 내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이상한 일이잖아요?

사찰 내에서 바라본 흥회루의 모습


이렇게보니까 흥회루 지붕의 용마루와 산자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네요. 이런게 한국 전통건축의 멋이기도 하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의 건축.
건축 공부하면서는 전통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는 게 무슨 말일까 와닿질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별 생각없이 편안한 눈으로 바라보니까 그게 오히려 보이네요!

사찰 내에서 바라본 흥회루의 모습 2


흥회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건물은 실내 공간이 있는 건물은 아니고, "루" 형태의 건물입니다. 종교 행사 등이 있어 외부 공간이 필요할 때 이곳에서 행사가 이뤄지곤 합니다.

수타사 살림 공간


흥회루와 대적광전 사이에 있는 건물로, 예전에는 저 곳에 주방도 있고 주지스님의 방도 위치해있었는데, 요즘에는 어떤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지 제대로 보질 못했네요.





대적광전

수타사 대적광전


흥회루의 바로 맞은 편엔 정면3칸, 측면3칸의 대적광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해당 건축물에 모시는 부처에 따라 건물의 이름이 정해지는데, 보통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있는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건물을 대웅전 또는 대웅보전이라 하며,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건물이 대적광전입니다.





삼성각

수타사 삼성각


대적광전 뒤쪽에는 삼성각이 위치해있습니다.
보통 사찰에 위치한 삼성각불교와는 별개로 한국의 전통신앙인 삼신신앙을 위한 공간으로, 불교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전통 신앙과의 조화를 이루어 유지되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통보전

원통보전 처마


처마 끝에 달려있는 풍경 소리는
이 공간을 떠올릴 때 소리를 먼저 떠오르게 합니다.
산과 함께 보이는 처마 끝 풍경의 모습은 어느 곳엘 가도 오묘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수타사 원통보전 처마


단청을 새로 보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건지 색들이 뚜렷하고 화려합니다. 저는 왠지 이렇게 뚜렷한 단청보다는 낡아서 빛이 바랜 모습들이 더 자연스럽고 좋아보이더라고요.
그치만 목조 건물의 특성상 건물을 구성하는 나무를 비비람과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청을 칠해야한다고 합니다.

삼성각에서 바라본 원통보전
수타사 원통보전 전경


수타사의 주 법당인 원통보전의 모습입니다. 다포식 공포로 기둥 윗부분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하여 처마의 하중을 분포하여 받치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원통보전은 관세음보살을 봉안하는 건물로 부처가 아닌 보살을 모시는 건물입니다.
가장 주된 건물답게 제일 화려하고 규모도 가장 큰 법당입니다.



학교다니며 건축을 공부할 때는 그렇게 다 외워야할것들이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전통건축에 대해 더 알고싶어지네요.

홍천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