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남편과 각자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는 게 일인데요, 한동안 여행 유튜브를 즐겨보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등은 커졌지만 정작 내가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지자 여행 영상으로 대리 만족하는 것도 좀 시들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알고리즘이 절 이상한 곳으로 인도하더니 생물의 세계로 빠져들었어요. 그러면서 즐겨보는 채널도 늘었는데, 요즘 티비보다 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채널들이 있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볼 만한 생물 유튜브
채널 추천
1. 정브르
유튜브 구독자수 : 110만명
제가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제일 먼저 접하게 된 생물 유튜버는 정브르인데요, 정브르님은 곤충을 실제로 관리하시고 입양도 보내시는 매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본인의 생업으로 유튜브를 하셔서 그런지 곤충 관련 지식도 엄청 전문적입니다. 낯선 곤충을 만나도 관련 지식이 바로바로 나와서 보면서 속이 시원합니다.
운영하는 매장에도 정말 신기한 생물들이 많더라고요. 매장을 운영한다고 해서 매번 매장에 있는 곤충이나 생물들만 소개해주는 게 아니라 특이한 생물을 키우는 분이 있으시면 직접 찾아가서 보시기도 하고, 다른 생물 유튜버 분들이랑 같이 현장(?)도 많이 나가서 특유의 귀욤미를 뽐내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2. 헌터퐝
유튜브 구독자수 : 107만 명
요즘 퇴근하고 헌터퐝님 유튜브 보는 게 제 삶의 낙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유쾌 상쾌한 채널입니다. 생물들에 관심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아는 것도 많으신 것 같지만, 그날의 주인공인 생물들에 대해서는 따로 찾아보시고 와서 관련 정보 소개도 많이 해주십니다. 유해동물 퇴치 관련 콘텐츠도 많이 하셔서 유익하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속도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K-속도감의 진행. 쓸데없는 중간 영상들은 가감 없이 쳐내고 재미있는 부분들만 편집해서 올려주셔서 20분이 넘는 영상들도 많은데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주로 현장에 많이 나가셔서 촬영을 하시는데, 어떤 콘텐츠도 영상을 재미있게 뽑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내분과의 케미가 거의 예능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든 다 먹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유해동물 퇴치 영상인데 퇴치한 동물이나 물고기를 요리해서 먹습니다. 심지어 뉴트리아를 잡아서 신고하고, 그걸 요리해서 드시더라고요? 살면서 절대 따라 해 볼 일이 없겠지만 보기만 해도 신기한 대리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3. 프응 TV
유튜브 구독자수 : 42만 명
양봉 유튜버입니다. 실제로 프응 님의 직업은 '양봉업자'이고, 본인이 양봉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촬영을 하셔서 올리시는데 낯선 벌들의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투리 쓰시는데, 말투가 너무 재밌으심.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여행 중인 곽튜브님과 해외에서 합동 방송을 하셔서 카자흐스탄에 있는 양봉 작업장을 찾아갔는데 곽튜브님 채널 보다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4. 다흑
유튜브 구독자수 : 79만 명
처음에 보고, 정브르 채널인 줄 알고 봤는데, 목소리도 가끔 비슷하기도 하고 해서 영상 한참 보다 보면 정브르님이 아니었네? 싶을 때가 있지만 다흑도 구독자수가 79만 명이나 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정브르는 곤충이나 어류, 파충류 쪽의 이야기가 많다면 다흑님은 정브르님에 비해서는 동물 관련 콘텐츠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만 많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이 지겨우신 분이 있으시면 이런 생물 유튜브 채널을 보면 색다른 정보와 색다른 대리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으실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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