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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지옥 후기

by 가이드조과장 2021. 11. 23.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오픈하자마자 우리의 주말을 순삭 시켜버렸습니다. 바로 '지옥'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지옥


주말에 미세먼지가 최악인 대기질 상태 때문에 바깥나들이를 포기하고 집에서 볼만한 것을 찾던 중, 며칠 전 개봉한 드라마 '지옥'을 한 번에 정주행 했습니다.


드라마 지옥 개봉일

개봉일은 2021년 11월 19일이었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픈! 개봉일 선택을 정말 지능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사람들의 반응을 일단 살펴보고, 반응이 좋으면 몰아보려고 이틀 정도 눈치 게임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내 취향에 맞는 건 아니긴 하지만 최대한 주말에 보는 드라마를 실패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ㅎㅎ

 

 

드라마 지옥 스토리 (스포일러)

갑자기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괴생명체에 의해 한 남자가 죽임을 당하고, 그 장면을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게 됩니다. 괴생명체들이 내뿜는 고열로 인해 순식간에 그는 뼈도 겨우 남은 상태가 되었는데, 그마저도 사람의 것이 아닌 밝혀지지 않은 물질로 밝혀지죠. 그는 이미 자신이 죽을 날짜와 시간을 고지받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괴생명체들은 지옥에서 온 사자들로 불리고, 피해자들은 죄를 지은 죄인이라고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기 전부터 지옥에서 온 사자들로부터 죄인들에 대한 단죄가 인간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던 종교 단체가 있었는데 유아인(정진이 수장으로 있는 새 진리회라는 종교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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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인 박정자는 고지를 받고 이를 새진리회에 알렸는데, 이 단체에선 단죄의 현장을 생중계를 하는 조건으로 30억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어차피 죽을 상황이라면 30억이라도 받아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에 변호사 대동 하에 그 계약조건을 받아들이고, 죄가 있는 사람들만 고지를 받는다는 새진리회와 그를 추종하는 폭력적인 단체인 '화살촉' 회원들은 고지를 받은 사람은 무조건 죄를 지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씌워 박정자의 죽음이 세상을 더 정의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 믿고 그녀의 단죄 '시연'을 구경하기에 이릅니다. 다른 사람이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모습을 구경을 하는 세상이라니,, 그 장면에서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결국 박정자 씨는 고지된 시간에 '사자'로 불리는 것들에 의해서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시연이 이루어지고 난 후 죄인 박정자 씨의 변호를 맡았던 민혜진(김현주)은 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죄인의 변호를 맡았기 때문에 전국의 새진리회와 화살촉의 응징대상이 됩니다. 

이 장면이 실시간으로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이 되자 새진리회와 화살촉의 세력이 어마무시하게 커지게 됩니다. 죄를 지으면 지상에서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종교 세력들이 판을 치게 됩니다. 

새진리회의 의장인 정진수를 따르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정진수는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는 이미 20년 전에 고지를 받은 상황이었던 것이죠. 본인은 물건 하나 훔친 적이 없는데 고지를 받았고, 20년간이나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고 말하고, 고지받은 시간이 되자 정진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드라마 지옥에서 말하는 '시연'의 의미

죽을 날을 고지받은 '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지옥에서 온 '사자'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직접 지옥을 시연한다는 의미에서 '사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순간을 '시연'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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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전환

이때부터 혼란이 시작됩니다.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고지를 받는 사람이 있다? 정진수의 죽음을 기점으로 등장인물들의 변화가 생깁니다. 배영재(박정민)와 그의 아내의 아이는 태어난 지 며칠이 되지도 않아 고지를 받게 됩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새진리회에서 말하는 '죄'는 원죄와는 거리가 멉니다. 경계가 명확한 현실에서 저지르는 '범죄' 행위를 말합니다. 사실 '범죄'라는 건 인간들이 정해놓은 법에 의해 규정되는 것인데, 이런 범죄행위로 신이 벌을 준다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새진리회 의장들은 아기가 고지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본인들의 교리에 맞지 않고, '원죄'를 본인들이 말하는 '죄'에 포함시킨다면 기존의 기독교와 차별성을 둘 수 없기 때문에 신도들의 이탈을 우려하여, 본인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 케이스인 아이와 부모를 해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고지받은 시간에 사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 하지만 부모들이 대신 죽임을 당하고 아이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지옥 시즌2 예고

지옥의 마지막 장면은 시즌2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시연자였던 박정자 씨의 집과 그의 불타버린 시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전시되어 종교단체의 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시체의 조각조각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하더니 다시 사람의 모습을 하게 되고 죽기 전 '박정자'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범죄를 저지를 사람만이 고지를 받는 게 아니라는 반전에 이어 '사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건 과연 무슨 의미로 표현이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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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에 의장으로 나왔던 정진수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가던 형사와 사람을 죽이고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이던 그의 딸이 갑자기 나오지 않게 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는 계속 진행만 될 뿐 어떤 의미도, 해결책도 보여주지 않고 끝나버렸습니다. 아마 시즌2가 있기 때문에 시즌1에서는 사건을 나열하고, 반전을 주면서도 어떤 원인과 의미도 알려주지 않고 시즌을 끝낸 것 같습니다.

 

엄~청 재밌다기보다는 딱 6화까지 있어서 한 번에 봤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 이상이었으면 후반부로 갈수록 포기했을 듯합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는 언제 나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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