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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양재역 신상 오마카세 스시 아리가 다녀온 후기 (내돈내산)

by 가이드조과장 2023. 5. 14.

양재역 근처에 있는 신상 오마카세 스시 아리가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의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오랜만에 큰돈을 써봤습니다. 양재역 근처에 있을 때는 가 볼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는데, 이사를 가고 나니 이곳에 오마카세가 있었네? 싶더라고요. 전에 살던 동네의 추억을 되짚어볼 겸 양재역 근처의 오마카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양재역 오마카세 스시 아리가

스시 아리가 기본 정보

위치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1길 15-19 2층

 

 


평일 저녁 1인당 12만 원 (원래는 15만 원짜리 코스인데, 5월 할인 중이라고 함)

스시 아리가 예약

오마카세 예약은 보통 런치와 디너 각각 2부제로 운영을 하여 1시간 반에서 2시간 시간 차이를 두고 1,2부 식사가 진행되도록 예약을 받습니다.
스시 아리가는 정말 특이하게 3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으시더라고요. 대체 무슨 시스템일까 궁금했는데, 이곳은 다른 오마카세들처럼 각 타임별 손님들한테 한 번에 음식을 내는 게 아니라 팀별로 따로 진행을 해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속도에 맞춰서 준비해 주시는 게 좋긴 했습니다.

 

 

 



 

 

스시 아리가 좌석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테이블은 ㄴ자 구성으로 총 10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안쪽에는 룸도 있는 것 같아요.

요리를 준비해 주시는 셰프님은 한 분 이시고, 재료 준비해 주시는 보조 셰프님들은 여러 분 계시더라고요.

저는 7시 타임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이미 식사가 한창이신 손님들이 계셨어요.


스시 아리가 콜키지 서비스

저는 5월에 방문했는데, 콜키지 1병이 무료라서 뱅뱅사거리에 있는 와인 앤 모어에서 샴페인을 1병 사갔습니다. 좌석에 앉자마자 저희가 준비해 간 샴페인을 보시고는 얼음 바구니(?)를 준비해 주셨어요.

스시 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스시 아리가 츠마미의 시작은 트러플 앙소스에 얹은 생선 튀김이었습니다. 트러플 맛을 잘 몰라서 잘 안 느껴졌지만 소스는 탕수육 소스처럼 투명하고 전분기 있는 그런 소스였어요. 생선 살이 부드러워서 애피타이저로 딱이에요.

생선 튀김을 먹는 중에 사시미가 나오는데, 살 두 점과 지느러미살 한 점, 그리고 고등어 사시미를 훈제한(?) 사시미가 같이 한 접시에 플레이팅 되어서 나옵니다. 사시미는 얇게 썬 스타일이에요.

구리고 문어와 전복이 나옵니다. 전복은 게우소스도 역대급으로 맛있고, 전복도 너무 괜찮았는데, 문어는 숙회 정도를 예상했는데 너무 팍 익힌 맛이랄까? 그래서 예상외였어요.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스시롤이 나오고, 장어구이가 절인 오이랑 같이 나옵니다. 장어는 보통 마지막 순서 즈음에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스시아리가는 츠마미에 장어가 나오더라고요. 맛은 진짜 괜찮았어요. 근데 뒤로 갈수록 좀 배가 금방 불렀던 터라, 장어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고?

생선구이를 얹은 밥이 나왔어요. 생선 살이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요리로는 새우다진살이 완자처럼 들어있는 맑은 국물 요리였는데, 새우살 때문인지 맑은 국물이 막 그렇게 맑고 깨끗한 맛은 아니었어요. (물론 제 입맛 기준)

츠마미는 이렇게 8가지입니다.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드디어, 초밥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치도 2가지 종류가 나왔고, 단새우초밥이 진짜 진짜 달았습니다.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다른 오마카세들에 비해 스시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시진 않았어요. 손님들을 각각 타임별로 받아서 별개로 식사를 진행하다 보니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손님들끼리의 대화를 크게 방해하지 않으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둘 다 배가 많이 불러서 샤리를 적게 해달라고 요청드렸던 것 같아요.

스시아리가
스시아리가 오마카세 메뉴


제가 웬만하면 배불러도 눈앞에 있는 건 미련하게 꾸역꾸역 다 먹는 스타일인데, 계란부터는 진짜 배가 너무 불러서 맛만 보고 좀 남겼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은 자몽요거트맛으로, 그나마 부른 배를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드는 척하게 해 줬습니다. 😭

5월 한정 할인된 가격으로 15만 원짜리 코스를 12만 원에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고,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대신 그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그동안 갔던 다른 오마카세들에 비해 엄청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우리보다 먼저 식사를 시작하신 손님들은 페어링 해서 술을 드셔서 취해있으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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