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
강화도에 방직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장 건물과 사무실 건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재탄생한 곳이 있습니다! 생긴지도 좀 돼서 SNS에서도 많이 보곤 했는데요, 드디어 방문해보았습니다.
조양방직 주차장
카페를 검색하고 갔을 때 나오는 카페의 입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돌아가야 주차장이 나옵니다.
조양방직 카페 바로 뒷쪽에 전용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카페의 수용 가능 인원에 비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용 주차장 앞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만차가 되면 다른곳에 차를 대라고 알려주시는데 주차장을 좀 더 지나서 가면 동네 공터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치만 4,5대 정도밖에 주차는 안될 것 같고, 핫한 시기에 방문할 경우 다른 곳에 주차할 곳이 보이면 주차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양방직 입구
조양방직은 카페라고 해서 그냥 하나의 단일 건물일 줄 알았는데, 여러 건물이 있고 마당도 있고, 기존 건물의 용도와 관련한 전시품들도 많습니다.
대문을 들어가서 이렇게 생긴 건물을 한번 더 통과해서 들어가줍니다.
그러면 커다란 마당이 나오는데 구경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바로 우측의 카페 건물로 이동을 해서 주문을 해야합니다.
카페 건물 입구입니다.
식물이 많아서 그런가 저는 화원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조양방직 카페 메뉴
음료 가격은 입장료를 포함하기 때문에
음료 자체의 가격으로 보면 저렴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카페에 입장하고,
카페 곳곳에 전시된 것들을 둘러보고,
나올 때 쯤이면 이 것이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카페 내부
주문을 하고 본격 카페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전실 공간. 이렇게 온갖 물건들로 꽉 채워져 있는데도 분위기가 통일되어 있었어요.
골동품이라 할만한 물건들은 다 모인 것 같아요.
일부러 레트로 느낌 내려고 만든다고 해도 절대 따라올 수 없을 것 같은 진품 바이브.
내부에 입장하자마자 정말 입이 안다물어졌습니다.
보통 이런 감성 카페는 SNS에서 유명해져서 방문해보면 사진빨 많이 받았네 싶은 곳들이 많았는데, 조양방직은 실제 눈으로 봐도 사진에서 봤던 그 분위기 그대로가 다 느껴져서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정~말 넓은 공간에 자리도 굉장히 많아서 사람들이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통로 한가운데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방문했다면, 무조건이죠?
공간이 이렇게 넓은데도
휑해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 가득찬 느낌이 듭니다.
곳곳을 채우는 다양한 조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의자며 테이블이며 장식품들이며 전~부 다른 디자인, 다른 스타일의 것들이 모여있는데
형태는 다 다르지만 같은 색을 내는 조명들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의 다양한 스탠드들이 골동품 같아서 작동을 안할 것 같아도 전원을 켜보면 모두 작동이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벽을 보고 제일 혼란스럽기도 하면서
사장님의 개방적인 감각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는데, 십자가와 불교의 불화와
그 위엔 과감한 포즈의 그림.
종교 대통합과 욕망과 금욕의 조화,,,?
혼란하다 혼란해
맥락을 알 수는 없지만 카페의 중앙통로 제일 끝쪽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아래에 의자가 있어서 마치 독립투사가 된 것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ㅎㅎ
큰 카페공간과 이어져서 옆쪽에 있는 또다른 공간인데 오래된 오락기들과 최신 오락기들도 있었어요.
이 공간은 문화와 오락에 대한 컨셉인 것 같았는데 그것도 완전하진 않습니다 ㅎㅎ 보다보면 이건 왜때문에 여기에,,? 하는 물건들도 많았던 것 같거든요 ㅎㅎ
아가들이 소꿉놀이하기 딱 좋아보이는 좌석들도 있네요.
와,, 진짜 추억의 말 아닌가요???
다들 이거 아시죠?
저만 아는 거 아니죠?😭
예쁜 진짜 물고기가 꽤 많이 살고 있어요.
카페 내부 화장실
화장실을 들어갔다가
잘못 들어온줄 알고 나갈뻔했어요😆
화,,화장실 맞나여,,?
이렇게 화려한 화장실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화장실만 봐도 이 곳은 그냥 음료만 파는 카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뭔가 카페 사장님의 꿈과 의지가 담긴 곳이라는 것이 몸소 느껴졌어요.
화장실 너무 예뻐서 막 인증샷찍고 그러고 싶었지만,
문제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칸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줄을 기다리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바깥에 있다는 화장실로 고고
야외 화장실로 고고
도자기 굽는 곳 처럼 생긴 원뿔형 조형물같은 것이 있는 곳이 화장실입니다.
외관을 보니 예전에 쓰던 건물 그대로인지
곧 철거해야될 것 처럼 생겼어요.
그치만 그런 감성이 컨셉인 곳이니까!
말🐴들이 환영해주는 화장실로 들어가봅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세면대 감성 클라스 ㅋㅋ
정말 한치의 현대감성없이 정말 옛날 모습 고대로 ㅋㅋㅋ 손세정제 때문에 갬성의 일관성이 살짝 깨졌지만.
음 그럼 이제 화장실 일을 봐야하는데.
대변기 칸인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나온 공간.
뭐에요 이거???
저 길끝에 변기가 있나 해서 끝까지 갔다왔지만 없었어요ㅋㅋ
그냥 멋있는 갤러리에 왔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나와서 다른 문으로 들어가니 드디어 변기를 발견했는데, 이거 뭐에요,,,?? ㅋㅋㅋ
저,, 혼자 쓰는 화장실 칸이 맞는거죠??
화장실 들어가서 진심 놀랐습니다 ㅎㅎ
이 칸에 나 혼자 들어와서 써도 되는게 맞는지ㅋㅋ
오히려 대기하는 곳보다 더 넓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 칸 안에 티비 나오는 거 실화입니까,,?
그리고 에어컨 보이시나요?
그저 볼일 보러 왔을 뿐인데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아도 되는겁니까?ㅋㅋㅋ
너무 웅장해서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더 긴장됨
화장실 가운데에서 바라본 천장의 모습.
꼭대기는 무려 천창이 있었어요.
화장실 바깥에서 봤던 원뿔모양의 건물이 이곳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카페 마당
카페는 단독 건물 형태가 아닌
거의 하나의 작은 마을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건물들도 유지를 하고
그 분위기와 감성에 맞는 골동품들로 곳곳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지하 공동구에 사용될 것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올려진 조각상이 오묘한 분위기를 내며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트랙터같은 것들도 있는데, 이것도 실제 사용이 되어서 이곳에 전시를 하고 있는 건지, 카페의 컨셉에 맞춰서 수집해서 전시해두신 건진 모르겠어요.
어릴 때 할머니 댁에서 많이 봤던 알록달록한 바구니도 하나의 장식물로 재탄생했네요.
금고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 방문해서 이마저도 감성적으로 보였는데, 날씨 흐리고 비오는 날 가면 굉장히 을씨년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
금고 안쪽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있는 곳들은 다 커피를 마셔도 되는 장소들 같았어요.
시골 동네에 많이 있던 대문.
저 담장 뒷편이 주차장이었던 것 같은데 문으로 출입을 할 수는 없습니다.
카페가 아니라
시골 할아버지댁에 놀러간 느낌이에요.
2층에서 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당.
날씨만 괜찮으면 외부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은 대체 모두 어디서 수집해오시는 걸까요? ㅎㅎ
이쯤되면 카페가 아니라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에 가깝습니다.
이발소 공간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는데
거울과 가위 등 진짜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어요.
카페 공간 이외에 이런 공간들이 매우 많아요.
카페 내부가 보이고 외부가 비치는 창문과
무심한 콘크리트 벽,
쌓여있는 물방울 같은 커다란 유리병들,
그리고 그 곳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초록과 노란 식물들. 이런 이미지들의 조합이 너무 좋다.
카페를 다 둘러보고 나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 주방쪽 창문과 가로등과 마네킹과 무채색의 벽을 생명력으로 뒤덮어버리려는 듯한 덩굴식물이, 대문을 나가는 순간까지 분위기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있었습니다.
감성을 찾아 방문하는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이 찾는 곳이니만큼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다시 나들이가 자유로워질 때쯤, 연인과 또는 부모님 모시고 방문해보시면 너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조양방직은 그냥 카페가 아니라 지나간 문화들을 저장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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