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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및 정보

김포 골드라인 승객 실신, 혼잡도 완화 조치로 6월부터 증편 예정

by 가이드조과장 2023. 4. 17.

김포 골드라인에서 승객이 실신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공포스러운 열차 내 혼잡도로 인해 김포 골드라인이 골병라인으로 불리고 있는 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국토교통부에서도 대책 마련을 앞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열차 증편 6월부터

김포골드라인
김포골드라인


김포 골드라인

열차 혼잡도로 인해 지옥철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9호선에 이어 김포 골드라인이 지옥철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자동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열차로, 2019년 9월 28일에 개통하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10개역)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용인시의 에버라인과 같이 지하철이 아닌 경전철입니다. 김포골드라인 개통 후 약 2~3주 까지의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계획 대비 약 75%의 이용률로 지옥철 현상이 없없다고 합니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연결되어 있어 김포 시민들의 서울 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김포공항이나 인천으로의 접근성 또한 수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강 신도시가 조성 등으로 김포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일평균 7만명이 넘는 승객들이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고 있어, 초창기 일평균 5만5천명 정도로 집계되던 이용객 수와 비교하면 1만 5천명이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증가한 열차 이용객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열차 운영으로 열차 혼잡도가 굉장히 심각해져 김포 골드라인 이용 승객들의 불만이 쌓여, 결국 9월에 김포골드라인의 증편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호흡곤란으로 실신

4월 11일 출근시간대에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응급처치를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승객이 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해 겨울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해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일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열차 이용객 수요 예측을 실패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통 당시 2019년의 김포시 인구는 약44만명 정도였으나, 현재 2023년 3월 김포시의 인구는 약 48만명으로, 김포시 인구는 열차 계획 단계를 하던 시점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고, 도시 개발 사업 등의 예정으로 인구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예측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조치

열차 혼잡도 완화 조치로, 9월에 증편 예정이었던 김포골드라인의 증편 예정일을 6월로 당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이용자 수요 예측 실패의 원인도 사업 추진을 빨리 하려다 보니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국비 지원이나 지방채 발행을 하려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조속한 사업 추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여, 국비 지원 및 지방채 발행 없이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이 낸 교통분담금으로만 도시 철도를 건설한데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재정 부담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계획되어 있던 4량 열차를 2량으로 축소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2011년 당시 김포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이 2량짜리 도시철도가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자들의 원활한 수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이런 예고된 사태를 제재하거나 시정 조치할 수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결국은 국가에서 승인을 했기 때문에 진행된 사업일텐데요.



이제와서 열차를 2량에서 최소 3량까지라도 규모를 늘릴 수 없는 것이, 예산 부담 문제로 승강장 자체 규모도 2량까지만 건설해서 추후 열차 규모를 늘릴 경우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열차 자체도 2량으로 운행하도록 제작되어 앞뒤로 차량을 붙일 수도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대책없는 상황인지,,,

국토교통부에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위한 조치로 9월 예정이었던 골드라인의 증편 조치를 6월로 앞당기고, 고촌역/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무제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서울시도 개화역-김포공항역 사이의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고 서울-김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늘리고, 김포에서 한강공원 선착장 사이를 운행하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결국은 김포골드라인 자체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대체재 투입으로 혼잡도 완화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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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대책에 대한 김포 시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김포 한강 신도시로 인한 인구 유입에 따른 인구 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도로 자체의 여건상 버스가 늘어나도 도로가 꽉 막혀서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경전철을 대체하긴 힘들다는 것입니다.

김포골드라인 노선도 (열차시간표 홈페이지)



김포 골드라인은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0개의 역에 정차하며 23.6km를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김포골드라인의 열차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표는 위의 노선도 이미지를 선택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시 계획에 따른 인구 유입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에 따른 사태처럼 보여지지만, 사실 신도시 계획에 따른 인구 증가를 과연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김포 골드라인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했던 것처럼, 예측이 불가능한 내용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저 빠른 건설과 빠른 개통을 위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깊이 반영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시킨데에 따른 폐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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